▲ <대신대학교사> 발간에 힘을 쓴 집필진들이 발간감사예배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신대학교(총장:전재규 장로)가 <대신대학교사>를 발간하면서, 왜곡된 학교 역사를 바로 세웠다.

대신대는 그동안 학교 개교일에 대한 혼란으로 적잖은 내홍을 겪었다. 전재규 총장이 지난 2007년 재단이사회에서 역사편찬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대신대 역사바로세우기는 지난 5년간 각종 자료와 연구, 관계자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대신대학교사> 발간으로 마침내 학교 역사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논란의 정점에 있었던 개교일과 관련, 5년간의 연구와 역사자료를 근거로 대신대의 개교기념일을 1954년 4월 12일로 명시했다.

1953년 12월 18일 경북노회는 제53회 정기회에서 대구지역의 보수주의적 신학자와 목회자 양성을 위해 신학교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 이듬해 1월 18일 초대 이사장으로 명신홍 목사를 추대했다. 이후 1954년 4월 12일 경북노회 주관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구야간신학교’를 개교하면서 대신대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대신대는 임마누엘교단과 연계된 학교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대신대학교사>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학교의 정체성 확립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사들의 선교적인 전통과 평양장로회신학교, 총회신학교와 동일한 신학적 전통에 서 있는 보수신학의 보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학교의 초기 역사를 경북노회 결의로 시작된 학교임을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분명히 한 점이다.

대신대학교사의 또 다른 특징을 꼽으라면 대구 기독교와 교단 역사 맥락과 함께 기술했다는 점이다. 초기 지역 교회사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일어난 3·1운동 등을 기술하는 등 대구 기독교 역사와 학교와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대신대학교사>는 비단 학교 역사뿐 아니라 대구 기독교 역사와 보수 신학의 영향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대신대는 10월 10일 역사책 발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가졌다. 이날 운영이사회(운영이사장:이정인 목사)와 총동창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발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