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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조성민 목사(왼쪽 첫 번째)가 전도쿠폰북에 소개된 상점을 찾아 기념촬영을 > 하고 있다. 상도제일교회는 최근 못질, 전구교체 등 소소한 일거리를 도와주는 > 상도제일콜센터’도 개설했다. 무료 서비스에 주민들의 호응이 폭발적임은 물론이다. > > “와, 대박이다.” > > 그 한 마디로 충분했다.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가 건네준 오렌지색 전도쿠폰북(coupon book)을 받아든 대학생들의 반응이었다. > > > ▲ 조성민 목사(왼쪽 첫 번째)가 전도쿠폰북에 소개된 상점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도제일교회는 최근 못질, 전구교체 등 소소한 일거리를 도와주는 ‘상도제일콜센터’도 개설했다. 무료 서비스에 주민들의 호응이 폭발적임은 물론이다. > > 상도제일교회가 최근 제작한 ‘상도동 주민을 위한 쿠폰북’이 최근 서울 상도동 일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에, 70여 쪽에 이르는 쿠폰북은 알뜰함으로 똘똘 뭉쳤다. 근처 대학병원 특진료 30% 할인쿠폰부터, 은행 환전우대 90% 쿠폰, 대형극장 간식 할인쿠폰, 미용실 60% 할인쿠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쿠폰들이 가득 담겼다. 할인액을 합치면 100만원이 넘는 혜택이다. 이렇다보니 사람들의 반응은 여느 전도용 화장지를 받을 때와는 사뭇 달라, 너도나도 쿠폰북을 받아가는 상황이다. 쿠폰북을 나눠주는 상도제일교회 전도대원들의 어깨가 뿌듯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 > “쿠폰북 한쪽에는 그동안 제가 했던 설교 중에서 의미 있는 문구들을 적었어요. 쿠폰 아래에는 ‘상도제일교회는 지역주민의 기쁨이 되겠습니다!’란 문구도 남겼죠.” > > 조성민 목사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주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이웃 사랑이고, 주민들에게는 지역 교회에 관한 호의적 관심까지 낳을 수 있어 전도효과로도 탁월하다고 설명한다. > > 이 같은 정신은 2008년 조 목사가 상도제일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할 때 내건 ‘하영이행’(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이란 표어로 귀결된다. 조 목사가 부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웃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근처 상점들은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상도제일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소리를 듣고 첫 번째로 한 것은 교회 주차장을 개방한 일. 주차난으로 힘들어하던 상점 주인들의 호응이 컸던 것은 당연했다. 둘째로 8면짜리 주보 중 눈에 띄는 뒷장 전체를 무상으로 지역 상점 홍보에 할애하고, 교인들에게 이왕이면 그 상점에 들를 것을 권유했다.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이웃 사랑이고, 이웃을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생각이었다. 8년을 꾸준히 상점들을 찾아다니며 말을 건네고, 관계를 쌓는 가운데 ‘교회가 이런 일을 왜 할까’ 반신반의하던 상점 주인들도 이제는 ‘교회가 이런 일도 하는구나’ 하는 호감으로 바뀌었고, 그들 중 상당수가 교회를 찾았다. 이번 쿠폰북이 나올 수 있게 된 것도 매 주 주보의 8분의 1을 이웃들에게 기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 목사의 설명이다. > > “주보 공간을 할애하는 것은 교회가 이웃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주보 단계를 거치면 쿠폰북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죠.” > > 조 목사는 이 같은 ‘하영이행’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담임목회자와 교회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같은 운동이 여러 지역교회들에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 > “주보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교회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한 번 내려놓기 시작하면 쉬워요. 전도하는데 기득권을 따질 게 없잖아요. 교회가 좋은 이미지를 남기면 열매는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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