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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2 10:40
<녹슨 세 개의 못> 들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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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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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세 개의 못> 들고 오다
<빌라도의 고백> 이영식 문화선교사 순회공연 준비
고난주간과 부활절 기간의 문화산파 이영식 문화선교사가 올해는 <녹슨 세 개의 못>을 들고 나왔다.
<빌라도의 고백>과 더불어 이 선교사의 대표작인 <녹슨 세 개의 못>은 어떻게 제작됐을까?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선교사는 그의 자식 같은 작품의 탄생 일화를 소개했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1989년이었다. 당시 같은 선교단체에 소속돼 있던 한 형제로부터 교회에서 공연할 수 있는 연극을 써달라는 부탁에 영화 <회복>의 감독 김종철 감독이 연출한 연극 <세 개의 못>에서 모티브를 얻어 글을 써내려갔다. 몇 날 밤을 새우며 모노드라마로 재구성했지만 정작 그 형제가 입대하는 바람에 공연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 후부터 1년 후, <빌라도의 고백>으로 유명해진 이 선교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한인선교사대회에 초청받게 된다. 대회에 참석한 선교사들과 소그룹모임을 하던 중 간단한 연극을 보여 달라는 부탁에 이 선교사는 품에 안고 있던 대본을 연기 없이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예루살렘 시장 안 낡은 대장간 주인 야콥스는 느닷없이 찾아온 로마병정에게 십자가 처형에 사용할 녹슨 못 세 개를 팔고, 생각지도 못한 수입에 기뻐한다.
그러던 중 이유 모를 이끌림에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게 되는데,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이를 본 순간 야콥스는 망연자실하고 만다. 그가 판 녹슨 세 개의 못에 예수그리스도가 못 박혀 있던 것이다. 더구나 찢어지고 깨어지면서도 앞에 모인 무리를 위해 용서를 구하는 예수의 절규에 야콥스는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다.
‘오 예수님. 당신을 죽인 그 녹슨 세 개의 못을 내가 만들었나이다. 나의 죄를 용서하소서, 오 예수님. 흐흑…’
대본만 읽었지만 선교사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 선교사도 그랬다. 마치 야콥스가 된 듯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무대에 올린 <녹슨 세 개의 못>은 올해로 23년째를 맞고 있다. 런닝타임 25분의 짧은 작품이지만 그 시간동안 이 선교사는 처음 그랬듯이 야콥스가 되어 피를 토하듯 자신을 모든 것을 쏟아낸다. 그러다 공연 말미에는 대장장이 야콥스 이야기가 바로 이 선교사,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 고백한다.
“세상 문화 속에 빠져 살았던 저를 당신의 죽음으로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신 이름 예수그리스도”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고백은 관객들에게 전율로 다가온다.
문화선교를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영식 선교사의 <녹슨 세 개의 못>은 십자가이야기로 우리를 구원해 준 예수그리스도와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이자, 깊은 영성에서 뿜어내는 메시지를 지닌 작품으로 인정받는 수작이다. 올해 공연은 4월부터 시작해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20회 가량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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