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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6 09:58
“한국 신학, 소통 넘어 융합으로” / 성서학 학술세미나 100회 기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246  

▲ 성서학 100회 학술세미나를 맞아 한국신학정보연구원장 김정우 교수가
복합과 융합의 시대에 한국 성서학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관계 복합성 통해 현대 성서학 미래 모색


한국 신학의 소통을 위한 아고라이자 신진 신학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감당해 온 성서학 학술세미나가 100회를 맞았다. 한국신학정보연구원(원장:김정우 총신대 교수)에서 주최하고 있는 성서학 학술세미나는 1998년 11월 제1회 세미나를 개최한 이래 해마다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이어오고 있다.

10월 25일 서울교회(박노철 목사)에서 열린 ‘100회 기념 성서학 학술세미나’는 ‘융합의 시대, 성서학에 바란다’는 주제로 개최됐다. 주제 강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인 하영선 교수(서울대 명예·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하 교수는 ‘복합 세계 정치와 한반도’라는 제목으로 그물망처럼 얽힌 국제정치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모색해야 할 국제전략 방법을 제시했다.

주제를 ‘융합’으로 정하고, 비 신학자를 강연자로 세운 100회 성서학 학술세미나가 지향하는 목적은 분명했다. 그동안 성서학 학술세미나가 추구해 온 ‘한국 신학의 소통’이 ‘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한국 신학은 ‘신학 분야만의 소통’을 넘어 다른 학문과 교류하며 통합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배와 성찬식에 이어 진행된 하영선 교수의 강연은 사실 개론 수준이었다. 1시간 안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역학관계를 세세히 설명하기는 힘들었다. 하 교수는 근대 이전 과거의 국제관계는 군사력과 경제력 우위(부국강병)를 통한 일대일의 단선적인 상황이었지만, 현재 국제관계는 복합적인 그물망처럼 얽혀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동아시아 전체와 관계가 서로 얽혀있으며, 이 ‘복합 그물망’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주제 강연에 대해 논찬을 한 김정우 교수는 “하 교수가 주장하는 ‘국제관계의 복합성’은 각 나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다양한 네트워크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하 교수의 국제관계 인식은 성경이 보는 세상의 질서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상을 창조한 세상은 복합적이었으며, 이 복합적인 만물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전적인 융합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경적 관점에서 우리(기독교인)는 역사적 책임을 다하지만, 역사는 인간의 전략이 아니라 신적주권을 따라 펼쳐진다”며, “오늘 우리의 믿음과 헌신으로 보이는 세계의 지식과 기술과 지혜를 쌓고,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진정한 통치를 이루어가는 ‘복음적 생명 공동체’를 꿈꾸어 본다”고 결론을 맺었다.

이어 이영미 교수(한신대)는 ‘복합과 융합 시대의 한국 성서학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 교수는 성서학 역시 근대와 탈근대를 거치며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며, 현대 성서학은 △성서학 영역 내 전공들간의 융합 △신학 분야 영역의 융합 △신학과 다른 학문과의 통합적 소통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성서를 고정화된 경전이 아니라 시대를 해석한 과거 성서 저자들의 해석 틀을 드러내주고, 그 해석 틀을 통해 우리가 현 시대를 해석하려는 작업을 위해서, 성서학은 현대를 분석하는 인문학 사회학과 해석학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21세기 한국 성서학은 서구의 성서학을 쫓아갈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한국 교회와 기독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그 상황에 맞는 성서 연구와 해석학을 발전시킬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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