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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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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말씀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 김정우 교수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 번역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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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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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동안 사명감으로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
번역에 매달렸던 김정우 교수(가운데)가 출판기념회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을 회고하고 있다.
현존 최고 히브리어 문법서’ 평가… “사명감으로 10년 작업 고통 극복”
김 교수 왼쪽 인물이 책의 저자인 무라오까 교수이다. 무라오까 교수는 이 책으로 한국 학자들이 세계 교회에 기여하는 독창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바란다며, 또 다른 과제를 던졌다.
김정우 교수가 성경 연구에 필수적인 현존 최고의 히브리어 문법서를 번역해서 출판했다. 김정우 교수는 최근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의 번역을 완료하고, 5월 24일 서울교회에서 책의 저자 무라오까 교수(라이덴대학)와 국내 신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교수가 번역 출판한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기혼)은 현존하는 최고의 히브리어문법서이다. 이 책은 1923년 프랑스의 탁월한 히브리어학자였던 폴 주옹이 처음 지은 것으로, 근대 최고의 히브리어문법서였다. 불어로 쓰여진 이 책을 무라오까 교수가 호주 멜버른대학에서 재직할 당시 영어권 학생들을 위해 1991년 번역했다. 1차 번역 후 무라오까 교수는 현대에 급속히 발달한 언어학 연구를 집대성해 1993년 개정판을 내고, 2004년 재개정판을 출판했다. 김정우 교수는 2004년 최종 개정판을 기본으로, 현재 독일 미국 영국 이스라엘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의 학자들이 발표한 히브리어문법 연구들을 모아 누구도 착수할 엄두를 못내던 한국어판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을 내놓게 된 것이다.
혹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 출판이 한국 교회에 얼마나 축복이고 역사적인지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해 보면 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다. 그 말씀은 인간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쓰였다. 히브리어를 모르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나아가 정확하게 히브리어를 알아야 하나님이 말씀하신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읽고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책인 것이다.
그래서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민영진 박사는 “드디어 김정우 교수의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으로 한글과 히브리어가 직접 대면하게 됐다”고 격찬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대면하게 됐다”고 감격해 하는 것이다. 그동안 초급자용 히브리어문법 입문서만 횡횡했던 한국 교회에,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은 그래서 벼락같은 축복이다.
김정우 교수는 2003년부터 장장 10년 동안 이 작업에 매달렸다. 흔히 일반 외국서적을 한글어법과 구문에 맞도록 번역하는 일이 창작의 고통에 비견되는데, 어느 책보다 정밀하고 완벽해야 할 문법서적 번역은 오죽했을까. 김정우 교수는 그 작업의 고통을 “도전과 낙심이 연속된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산 위로 바위를 굴려야하는 시지프스의 고통과 낙심이 10년 동안 계속 됐다고 한다.
일본제국주의가 한국을 지배한 죄를 사죄하기 위해 무라오까 교수가 책의 파일을 통째로 넘겨줄 때만해도, 김 교수는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 책의 원본 파일이 컴퓨터에서 공유가 안돼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고, 공동번역을 하던 학자가 중간에 나가고, 2007년 신장암으로 투병을 하고, 초벌번역을 다시 수정하고 교정하고, 모두 번역을 끝냈지만 누구도 이 귀중한 책을 출판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김정우 교수는 이 모든 난관과 고통을 사명감으로 이겨냈다.
“한국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신학이 굳건해야 한다. 신학자로서 내 사명은 한국 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고, 서양의 신학과 격차를 극복하는 일이다. 그 일을 위해서는 성경 원전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원전을 올바로 이해해야 바른 성경해석과 설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성경 원전 연구를 위해서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은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주옹-무라오까 성서히브리어문법>의 첫 번째 독자는 신학자가 아니다. 바로 목회자와 신학생들이다. 한글 성경을 읽을 때,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질고를 아는 자라’는 구절처럼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 있다면, 색인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면 된다. 책이 쉽고 탄탄하게 쓰여서 히브리어를 처음 접하는 신학생도 기본부터 완벽하게 히브리어를 독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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