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군 도초면 죽도에 있는 죽도교회 종탑모습. 
 

섬선교회 “재정난 심각, 유지 힘들어”
도시교회와 결연 등 재정지원 시급

 
  ▲ 전남 신안군 도초면 죽도에 있는 죽도교회 종탑모습. 
 
한국섬선교회(회장:최종민 목사)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섬교회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호소했다.

한국섬선교회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섬교회는 271개 섬에 총 622개, 대부분의 섬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섬 인구의 감소, 도시 산업화와 어업고갈로 이도현상이 늘어나 섬이 텅 비어가는 실정이다. 최근에서 인구감소로 초등학교마저 폐교되면서 취학아동을 둔 젊은 부부들도 섬에 정착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섬 인구 감소는 그대로 교회로 옮겨온다. 재정능력이 없는 노인들만 출석하다보니 섬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작년에 진도성남교회에 부임한 강주석 목사는 “교회 사정을 알고 각오를 하고 왔지만 이렇게까지 힘든 줄 몰랐습니다. 어르신들이 너무 힘들게 사셔서 제 궁색한 모습은 내밀지도 못합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622개 섬교회 가운데 재정 자립 교회는 10% 미만, 20년 전만 해도 30%정도 되었지만 해가 거듭될 수록 수치가 점점 내려가고 있는 추세. 도시교회의 도움 없이는 섬교회가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에 한국섬선교회에서는 열악한 섬교회의 사정을 알리면서 도시교회와 자매결연을 주선한다. 뜻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동참을 원하면 재정지원이 시급한 교회 현황서를 보내주며 선교비는 후원하는 섬교회로 직접 전달토록 하고 있다.

한국섬교회 회장 최종민 목사는 “섬교회는 외부 보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도시교회에서 섬교회 후원을 위한 예산을 세워 지원한다면 섬 목회자들은 큰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라며 섬교회 후원을 호소했다.